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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시니어기자단

    밤밭 노인복지관, 시 낭송의 특별 한 시간 속에 행복했다.
    작성일
    2024-06-01 06:1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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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한국시소리예술인협회의 꽃길을 걸어요‘, 시 낭송 공연

     

    지난 529() 10시에 밤밭 노인복지관(관장 조성호)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3층 대강당에서 100여 명의 어르신이 모인 가운데, ‘한국시소리예술인협회시낭송공연이 열렸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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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가향장구팀공연 전경

     

    한국시소리예술인협회 회장 김경은 시인(시 낭송가)의 사회로 첫 번째 공연인 김명애 가향장구 공연팀’(5)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. 모두가 알고 있는, 오작교, 보릿고개 등 정겨운 장단으로 힘차고 부드럽게 강, 약을 오가는 연주는 마음을 설레게 했다. 우리 고유의 악기 장구는 흥을 불러오는 마력이 있다.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기향장구공연이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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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시 낭송과 해금의 어울림 공연 장면

     

    시 낭송가의 낭송 공연은, 송은정(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/신석정), 황병수(행복/유치환), 김애숙(사랑하는 까닭/한용운), 선희석(아버지의 등/하청호), kbs (별헤는 밤/윤동주), 조영희(결빙의 아버지/이수익), 정다운(택배 상자/박상출), 조경식(가난한 사랑 노래/신경림), 김경희(아내와 나 사이/이생진), 정예원(보고 싶은 한 사람 있습니다/김대규), 김진화(해금 연주/칠갑산), 김경은, 김진화(해금 협업/그대. 정두리), 김애숙, 황병숙(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/심순덕)의 시 낭송이 있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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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정다운 시 낭송가의 택배 상자 속의 어머니공연

     

    시 낭송 공연에서, 박상출 시인의 택배 상자 속의 어머니 시를 낭송한 정다운 시인(시 낭송가)은 멋진 예쁜 한복에 모자까지 쓰고 나와 꾀꼬리 같은 아름다운 시 낭송 목소리에 잠기어, 고향 어머니의 생각이 가슴속으로 스며들었다.

     

    시 내용을 요약해 보면, ‘서울 과난구 실림 이동/ 소리 나는 대로 꼬불꼬불/ 적인 아들의 주소/ 칠순 어머니 글씨다./ 용케도 택배 상자는 꼬불꼬불/옆으로 새지 않고/ 남도 그 먼 데서 하루 만에/ 서울 아들 집을 찾아 왔다. 중략아들은 어머니 무덤에 엎드려 끝내 울고 말았다.

     

    시 낭송이 끝나니, 공연장은 숙연해 졌다. 필자도 어머님 생각이 떠올랐다. 돌아가신 어머니가 살아온 것 같은 착각 속에서,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고향의 어머니를 찾아뵈지 못한 후회가 가슴을 때렸다.

     

    이어서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을 조경식 시 낭송가의 낭송이 있었다. 가난하다고 해서/ 외로움을 모르겠는가/ 두려움이 없겠는가, 그리움을 버렸겠는가/ 어머니 보고 싶소 수 없이 뇌어 보지만/ 집 뒤 감나무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/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/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/ 중략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.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, 필자는 가난은 희망의 빛이라고 말하고 싶었다.

     

    이번 시 낭송 공연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가 심금을 울려, 숙연한 분위기 몇 번 있었으나, 하모니카와 해금 연주가 중간에 있어, 시에 취한 슬픈 감정을 아름다운 연주로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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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시 낭송가의 달 타령공연 전경

     

    끝으로 한국시소리예술인협회회장 김경은 시인은 달 타령’ 1절을 부르고 시 낭송가 전원이 나와 합창으로 2절을 불렀다. 시 낭송가들의 꾀꼬리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.

     

    낭송 공연은 지루할 것 같지만, 시 낭송, 시 노래, 악기연주 등 퍼포먼스로 변화무쌍하게 재미가 있고 참다운 즐거운 시간은 계속되었다. 특히 시 낭송에 연극적 기법을 같이하여 연출이 수반되는 고품격 작품으로 이에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였다.

     

    는 저마다의 특성이 있어 낭송하게 되면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스며든다. 시가 주는 감정과 정서가 쌓여 심리적으로 여유도 생긴다. 시대 상황은 이제 어르신들도 시 낭송 공연을 통해 정신적 아름다움을 키워 심리적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.


    시니어기자단 김현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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